친구 결혼식을 다녀왔다. 천안아산KTX역에 있는 CA웨딩홀에서 결혼을 하였다. 나름 자주 만나는 친구 중에서 한명인데 결혼을 하게 되었다. 일자는 10월 24일 토요일 11시였다.
주말이라 서울에서 아산으로 가는 길 대략 90km 였는데 결국엔 늦게되었다. 결혼 사진을 같지 못찍게 되었다. 좀 난감하긴 하다. 친구의 차를 얻어 타고 내려갔는데 거리와 시간을 잘못 생각한 것 같다.
뭐 좀 같이 가는 친구를 재촉했어야 했는데 좀 아쉬운 부분이다.
도중에 트럭에서 오물이 떨어졌는지 한차로를 막고 있어서 더 오래 걸리게 되었다.
그래도 도착해서 겨우겨우 인사를 나누고 밥을 먹었다. 오랜만에 입은 정장이기도 하고 음식이 안좋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좀 힘들었다.
결혼식장을 나와서 친구 몇명이서 카페에 가서 이야기를 잡담을 나누고 4시 45분 정도에 헤어졌다. 올라가는 길에 천안 호두과자를 사서 올라갔다.
주말이라 정체가 심해서 도착한 시간은 8시가 되었다. 3시간 정도 도로에 있었다.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닌데 이상하게 막히는 곳으로 네비게이션이 안내를 한듯 싶다.
도중에 너무나 소변이 마려운 나머지 갓길에 정차를 하고 숲풀에 소변을 보는 해프닝이 있었다. 예상 밖에 정체에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일이였다.
먹고 사는 일에 고민하고 있는 나로서는 살기 어렵다는 친구가 결혼을 하는 것을 보면서 좀 당황스럽기도 하다. 나 혼자 살기도 힘들어서 점점 인간관계가 소원해지는 듯 싶다.
문자 메시지로 간단한 안부 정도로 인사하는 것도 솔직히 조금 어렵고 부담된다. 어찌 보면 돈이 들어가는 행위도 아니지만 왠지 이야기 하면 만남으로 이어져야 할 것 같아서 좀 부담이다.
스스로 인간관계에 거리를 두어야 하는 마음이 참 좋지 않다. 부족함에 마음이 편치 않다.
과거에 알고 지냈던 이들과 안부를 묻고 이야기 하는게 부담이 되지 않는 내 상황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심정이다.
하지만 쉽지가 않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