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① 역사란 무엇인가 – E. H. 카, 리뷰 전편



1. ‘역사란 무엇인가’ 리뷰 전편 개요


‘역사란 무엇인가’란 책은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이곳저곳에서 들어본 책일 것이다. 나도 알고는 있었으나 최근에 국제정치학 박사 이춘근 박사님 강의 중에 언급이 되어서 읽을까 말까 하다가 생각났을때 책을 구매해서 읽어 보게 되었다.

‘역사란 무엇인가’란 책은 매우 유명한 문장으로 알려져 있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한참 뒤에 나오는 내용인가 생각했는데 1장의 마지막에 마무리 지을때 언급 되어진다.

따라서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나의 첫번째 대답은, 역사란 역사가와 그의 사실들의 끊임없는 상호작용 과정,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a continuous process of interactionbetween the historian and his facts, and unending dialogue between the present and the past)라는 것이다.

역사란 무엇인가 – p.46


위의 마무리는 지금까지 블로그 홈페이지에 작성된 [생각]이라는 카테고리의 글들 속에 들어있는 생각의 근본에 크게 엇나가지는 않을 것이다.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책은 나의 생각으로 학문을 바라보는 견해를 보여주는 책이라 본다.

역사가가 가져야 하는 학문을 보는 눈 뿐만 아니라 다른 학문을 하는 사람들에게 무엇이 필요하고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인가를 얻을 수 있으리라 본다. 스스로 자연과학과 공학을 한다고 생각하는 입장으로서 세상을 보고 현실을 알고 적용하는데 좋은 견해을 제공한다고 생각한다.



리뷰의 본문은 기존에 유명한 언급인 위의 문장 뿐만 아니라 내가 읽으면서 기억했으면 좋겠다 생각하는 부분을 발췌해서 정리했다. 그리고 내가 왜 그 글들을 발췌했고 무엇을 생각할 수 있었는지 정리 해보고자 한다.

또한 동의하지 않는 부분도 어느 정도 포함되어 있으면 다른 의견에 대해서 작성도 해보려 한다. 지금까지 그래 오긴 했지만 개요에서 다시금 위 언급을 하고 진행 하고자 한다.

2. ‘역사란 무엇인가’ 리뷰 전편 본문


2.1. 1장 역사가와 그의 사실들


2.1.1. 역사와 역사가의 주관


움직임의 주된 창도자들은 지식인들, 즉 자신들이 봉사하고 있는 지배적 사회집단의 이념을 전파하는 자들(한 사회의 이념은 그 사회의 지배계급의 이념이다)이다. 문제가 되고 있는 지식인들 중의 일부가 그 출신 성분에서 다른 사회집단에 속할 수 있다는 것은 상관없다 ; 왜냐하면 그들은 지식인이 되면서 자동적으로 지식인 엘리트들에게 동화되기 때문이다. 지식인들은 정의상 하나의 엘리트 집단이다.

역사란 무엇인가 – p.12

인상적인 언급이다. 우리는 스스로 정의하지 않고도 정의상 하나의 엘리트 집단이 될 수 있다는 언급이라 생각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책에서 언급하는 범위를 넘어서 생각해보고 싶다. 어느 집단이든 강력한 소집단이 생기고 이는 어느 집단이든 엘리트 집단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집단의 힘에 의해서 그 집단이 영향력을 지대하게 미칠 수 있다면 그 집단의 사상은 강요되며 이는 지식인이 아니라도 엘리트 집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답하려고 할 때, 우리의 대답은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우리 자신의 시대적 위치를 반영하게 되며, 또한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 관해서 우리는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는가라는 더욱 폭넓은 질문에 대한 대답의 일부가 된다.

역사란 무엇인가 – p.17

나의 견해와 비슷하다고 본다. 전에 작성했던 ‘[생각] 자유를 위한 자유 의지는 어디서 오는가?’ 글에서도 넌지시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의지는 기억을 기반으로 유도된다. 우리가 학문을 받아 들이고 행할 경우 학자의 무의식과 의식을 반영하지 않는 경우는 결코 있을 수 없을 것이다. 간단한 예로 케이크를 먹은 적 없는 원시인이 케이크를 먹고 싶다는 의지와 생각은 일어나지 않는다.

해석은 자신의 경험을 즉 우리가 최대한 낼 수 있는 상상력 내에서만 이뤄질 수 있다. 상상력이라는 것도 자신이 경험한 것들 내에서 만들어 진다. 아래는 본문에서 발췌한 그에 대한 근거들로 대부분 나열되어 있다. 인상적인 근거들을 간추려 놓았다.



역사적 사실(historical fact)이란 무엇인가? 이것은 우리가 좀더 꼼꼼히 생각해보아야만 하는 중요한 질문이다. 상식적인 견해에 따르면, 모든 역사가들에게 똑같은, 말하자면 역사의 척추를 구성하는 어떤 기초적인 사실들이 있다.

역사란 무엇인가 – p.20

모든 역사가에게 똑같은, 이른바 기초적인 사실들은 보통 역사 그 자체의 범주가 아니라 역사가의 원료라는 범주에 속한다.

역사란 무엇인가 –p.21

역사적 사실로서의 그것의 지위는 해석(interpretation)의 문제에 좌우될 것이다. 이 해석이라는 요소는 모든 역사의 사실에 개입한다.

역사란 무엇인가 – p.23

중세사 연구자로서 소양을 쌓은 배러클러프(1908-1984. 영국의 역사가) 교수 자신도 ‘우리가 배우는 역사는, 비록 사실에 기초하고 있다고 해도, 엄격히 말하면 결코 사실 그것이 아니라 널리 승인된 일련의 판단들이다’라고 말한다.

역사란 무엇인가 – p.25

우리가 역사라 기록하는 것들은 우리의 주관이 개입될 수밖에 없다는 견해이다. 역사적 기록들 또한 역사가의 주관이 절대적으로 배제될 수가 없다는 것을 언급한다. 반복해서 ‘역사적 사실’이라는 것은 역사가라고 불리는 엘리트들의 주관이 첨가가 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설명한다.



2.1.2. 역사철학에 관해


역사철학(philosophy of history)이라는 용어는 볼테르(1694-1778)가 만든 것인데, 그 이후 이 용어는 다양한 뜻으로 사용되어왔다 ; 그러나 나는 기왕 그 용어를 사용할 바에는 그것을 가지고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우리의 대답을 생각해보고 싶다.

역사란 무엇인가 – p.32

영국의 역사가들이 역사철학에 끌려들어가기를 거부한 이유는 역사에는 어떤 의미도 없다고 믿었기 때문이 아니라, 역사의 의미란 절대적이고 자명한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역사란 무엇인가 – p.32-33

우리는 현대 과학을 경험함으로서 절대적인 것은 없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본다. 과거 고전역학을 보더라도 상대적인 견해를 넓힐 수 있으나 현대의 과학 만큼은 안일 것이다. 과거의 세상의 물리적인 모습도 상대적인데 인간의 기록이 절대적이라 생각했던 과거 생각은 이상하게 보일 정도이다.



첫째, 역사의 사실들은 순수한 형태로 존재하지 않으며 또한 존재할 수도 없기 때문에 우리에게 결코 ‘순수한’ 것으로 다가서지 않는다는 점이다 : 그것들은 기록자의 마음을 통과하면서 항상 굴절된다. 그러므로 우리가 어떤 역사책을 집어들 때, 우리의 최초의 관심사는 그 책에 포함되어 있는 사실들이 아니라 그 책을 쓴 역사가에 관한 것이 되어야 한다.

역사란 무엇인가 – p.36

역사가 인간의 해석을 배제 할 수 없기 때문에 기록한 기록자 즉 역사가에 대해서 알아야 하다는 것은 반론할 여지가 없고 인상적이기까지 하다.

두 번째는 더욱 상식적인 것으로서, 역사가는 자신이 다루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과 그들의 행위의 배후에 있는 생각을 상상적으로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 내가 공감(sympathy)’이 아니라 ‘상상적인 이해(imaginative understanding)’라고 말한 이유는 공감이 동의(agreement)를 의미하는 것으로 생각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역사란 무엇인가 – p.38

만일 역사가가 자신의 서술대상이 되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과 어떤 식으로든 접촉할 수 없다면, 역사는 쓰일 수 없다.

역사란 무엇인가 – p.39

세 번째로, 우리는 오로지 현재의 눈을 통해서만 과거를 조망할 수 있고 과거에 대한 우리의 이해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역사란 무엇인가 – p.39


2.1.3. 역사가의 중립


그러나 역사가는 선택하지 않을 수 없다 : 언어의 사용은 그가 중립적이 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역사란 무엇인가 – p.40

어느 것이 옳은 관점인가를 묻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각각의 관점은 그것을 선택한 사람에게 가능한, 유일했던 관점이었다.

역사란 무엇인가 – p.41

미국의 실용주의자들(pragmatists)도 똑같은 입장을취했다. 즉 지식이란 어떤 목적을 위한 지식이다. 그리고 지식의 유효성은 목적의 유효성에 좌우된다는 식으로 말이다. 그러나 그런 이론을 내세우지 않았던 경우라도, 그 실천이 적지않이 걱정되는 경우가 자주 있었다. 나는 이러한 위험의 실체를 느끼지 못한 채 사실들을 짓밟으면서 오만하게 해석을 내리는 사례들을 나의 연구분야에서 수도 없이 보아왔다.

역사란 무엇인가 – p.43

기록을 하는 어느 누구도 중립이 되는 것을 허락 받지는 못하는 것을 인정한다. 지속적으로 책에서는 이상적이 아닌 현실적인 부분을 강조한다.



2.1.4. 1장 역사가와 그의 사실들의 결론


따라서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나의 첫번째 대답은, 역사란 역사가와 그의 사실들의 끊임없는 상호작용 과정,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a continuous process of interactionbetween the historian and his facts, and unending dialogue between the present and the past)라는 것이다.

역사란 무엇인가 – p.46

위 글은 역사가는 시대의 산물인 한 인간으로서 현재에서 과거를 무수히 돌아보는 위치에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생략되서는 안되는게 1장에서는 지속적으로 역사란 역사가라는 인간이 과거를 되돌아 보는 행위임을 반복적으로 언급한다. 역사가의 시야에 의해서 해석된다는 것이다.



2.2. 2장 사회와 개인


2.2.1. 현대 사회와 원시사회

인류학자들은 흔히 원시인은 문명인보다 덜 개인적이며 사회에 의해서 더 완전하게 형성된다고 말한다. 여기에는 진리의 한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 보다 단순한 사회가 더 균일하다고 말하는 것은 그 사회가 더복잡하고 더 선진적인 사회에 비해서 사회적으로 필요한, 그리고 사회가 그 기회를 제공하는 개인적인 기술과 직업이 훨씬 다양하지 못하다.는 의미에서이다.

역사란 무엇인가 – p.48-49

재미있는 문장이다. 현대 사회의 개인화는 과거 사회에 비해 더 많은 개인적인 기술과 직업이 존재한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문명적 편리함을 지속하는한 사회는 더욱더 개인화 되리라 예상될 수 있다고 보인다.

내가 작성한 ‘[생각] 내가 꿈꾸는 과학발달, 인류의 미래‘ 에서 처럼 나는 개인이 우주 여행을 목숨에 위험을 받지 않고 자유로이 행할 수 있는 시대가 오리라 생각했다. 이는 매우 개인적이 되는 것이다. 개인적이 된다는 것은 개개인의 힘이 매우 크게 된다는 점이다. 지금 주제와 좀 멀어지는 이야기 이지만 말이다.



생물학적차이에 기초하여 민족성을 이해하는 낡은 관념은 오래 전에 타파되었다 ; 그러나 사회와 교육의 민족적 배경이 다른 데에서 비롯되는 민족성의 차이는 부정하기 어렵다.

역사란 무엇인가 – p.49

위 내용은 최근에 작성했던 ‘[공학자 생각] 현대의 인류와 과거의 인류의 다름은 어디서 오는가?‘ 에서 교육이 매우 중요한 인간 형성을 만든다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된다. 교육을 통해 우리는 7000년을 앞선 인간을 맞이하게 된다 생각한다.



2.2.2. (사회) 혁명에 대한 생각


하나의 사회혁명이 새로운 사회집단을 권력의 자리에 올려놓았다. 그 혁명은, 언제나 그랬듯이, 개인들을 통해서 그리고 개인의 발전에 새로운 기회들을 제공함으로써 움직여나갔다 ; ~ 그러나 그 과정 전체는 역사 발전의 어느 특정한 단계를 대표하는 하나의 사회적 과정이었으므로, 사회에 대한 개인의 반역이라든가 사회적 속박으로부터의 개인의 해방이라는 측면에서 설명될 수는 없다.

역사란 무엇인가 – p.51

자유와 평등 사이의 또는 개인적 자유와 사회적 정의 사이의 긴장을 추상적인 용어로 말할 때, 우리는 추상적인 관념들 사이에서는 싸움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잊어버리기 쉽다. 싸움은 그런 추상적 개인과 추상적 사회 사이의 투쟁이 아니라, 사회 안에 있는 개인들로 이루어진 집단들 사이의 투쟁이며, 각각의 집단은 자기에게 유리한 사회정책은 추진하고 불리한 사회정책은 좌절시키려고 싸우는 것이다.

역사란 무엇인가 – p.51

매우 현실적인 의견이 아닌가 생각된다. 모든 다툼은 결국 각자, 각집단의 이익에 의해서 발생하고 결론 맺게 된다. 다툼을 볼 때 우리는 이익의 흐름을 보게 된다면 현상을 관찰 함에 있어서 제대로된 판단을 할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2.2.3. 역사가는 이미 역사의 산물이다.


나는 바로 앞의 강연에서 역사를 상호작용의 과정으로, 현재의 역사가와 과거의 사실 사이의 대화로 설명했다. 이제 나는 그 등식(等式)의 양쪽에서 개인적 요소와 사회적 요소의 비중을 조사해보고 싶다. 역사가들은 어느 정도까지 단일한 개인들이며 어느 정도까지 그들의 사회와 시대의 산물인가? 역사의 사실은 어느 정도까지 단일한 개인들에 관한 사실이며 어느 정도까지 사회적 사실인가?

역사란 무엇인가 – p.52

역사는 역사가의 기록이고 역사가는 사회의 구성원이다. 역사책을 읽기 이전에 책을 쓴 역사가를 아는게 중요하다고 1장에서 언급했다. 역사가를 앎으로서 그 책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다. 또한 E. H. 카는 주의점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첫째, 여러분은 역사가 자신이 연구에 들어가면서 가지게 되는 입장을 파악하지 않고서는 그의 연구를 충분히 이해하거나 평가할 수 없다 ; 둘째, 그 입장 자체는 어떤 사회적, 역사적 배경에 뿌리박고 있다. 언젠가 마르크스가 말했듯이, 교육자 자신이 교육을 받아야만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 요즈음 말로 하자면, 세뇌하는 사람의 머리 자체가 세뇌되어 있는 것이다. 역사가는 역사책을 쓰기 시작하기 이전에 이미 역사의 산물이다.

역사란 무엇인가 – p.58


우리의 역사는 그 시대의 프레임 위에서 놀아날 수 밖에 없는 것일까? E. H. 카는 그렇다라고 말하는 것 같다.

흐름 속에 있는 것은 단지 사건만이 아니다. 역사가 자신도 그 속에 있다. 여러분이 어떤 역사책을 집어들 때, 책 표지에 있는 저자의 이름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 출간일자나 집필일자 – 그것은 때때로 훨씬 더 많은 것을 누설한다- 도 살펴보아야 한다.

역사란 무엇인가 – p.62

비슷한말이 두번 반복되어 인상적이라 넣었다. ‘역사가는 역사책을 쓰기 시작하기 이전에 이미 역사의 산물이다.’와 ‘흐름 속에 있는 것은 단지 사건만이 아니다. 역사가 자신도 그 속에 있다.’ 이다. 이런 식이라면 학문이라는 것도 결국은 어떤 학문을 연구하는 개인과 집단의 속성을 인지해야 현재의 그 학문에 대해서 이해 할 수 있다는 것이다.

2.2.4. 개인과 사회의 분리 연구 가능성에 관해


그런데 웨지우드의 말에는 두 가지 주장이 결합되어 있다. 첫째, 개인으로서의 인간의 행동은 집단이나 계급의 성원으로서의 행동과 구별되는데, 역사가는 그 두 가지 중에서 어느 쪽이든 정당하게 선택하여 고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 개인으로서의 인간의 행동에 대한 연구는 그 행위의 의식적인 동기를 연구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역사란 무엇인가 – p.68


문제는 인간을 개인으로 보는 견해가 인간을 집단의 성원으로 보는 견해보다 다소간 잘못된 것이라는 데에 있지 않다 ; 잘못된 것은 그 둘 사이를 구별하려는 그 시도이다. 개인은 당연히 한 사회의 혹은 하나—그 하나를 집단, 계급, 종족, 민족 등으로 부르건, 아니면 그 밖의 무엇으로 부르건 상관없이 이상의 사회의 성원이다.

역사란 무엇인가 – p.68

E. H. 카는 개인을 집단에서 배제하고 생각하는 시도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보인다. 이점에 대해서는 연구 단위를 나눠서 생각하는 연구가들에게 비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개인, 집단, 거대 시스템 등 현대에서는 글로벌 사회라 할 정도로 초연결 시대에서 이를 구분하려는 시도 없이 여러 집단 연계성을 고려한 상태에서 연구가 가능한가 의문이 든다. 현실적 문제에 직면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2.2.5. 역사가는 추상적인 힘이 아닌 사회적 힘을 보아야한다.


나로서는 신의 섭리(Divine Providence)를, 세계정신(World Spirit[ Weltgeistl)’을,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을, 대문자H로 시작되는 역사(History)를, 아니면 때때로 사건의 경로를 이끄는것이라고 인식되어온 또다른 모든 추상적인 힘들을 믿지 않는다.

역사란 무엇인가 – p.71

역사의 사실이란 사회 속에 있는 개인의 상호관계에 관한 사실, 그리고 개인의 행동에서 본인들이 의도했던 것과 자주 모순되거나 가끔 상반되는 결과를 생겨나게 하는 사회적 힘들에 관한 사실인 것이다.

역사란 무엇인가 – p.75

결과를 생겨나게하는 즉 미래를 내포하는 것으로 인식된다.



역사가에게 요구되는 것은 그 행동의 배후에 있는 것을 연구하는 일이다 ; 그런데 그것은 행위자 개인의 의식적인 생각이나 동기와는 전혀 무관할 수 있다.

역사란 무엇인가 – p.75

완전히 동질적인 사회란 없다. 모든 사회는 사회적 갈등의 장소이며, 현존하는 권위에 반대입장을 취하는 개인은 그것을 지지하는 개인 만큼이나 그 사회의 산물이자 반영물이다.

역사란 무엇인가 – p.76


2.2.6. 2장 사회와 개인 마무리 1장의 확장

내가 현재와 과거 사이의 대화라고 불렀던 그 과정은 추상적이고 고립적인 개인들 사이의 대화가 아니라 오늘의 사회와 어제의 사회 사이의 대화이다. 부르크하르트의 말을빌리면, 역사란 ‘한 시대가 다른 시대 속에서 찾아내는 주목할 만한 것에 관한 기록이다. 과거는 현재에 비추어질 때에만 이해될 수 있다 ; 또한 현재도 과거에 비추어질 때에만 완전히 이해될 수 있다.

역사란 무엇인가 – p.79

1장에서 말한 역사가는 2장 초반부부터 지속적으로 역사적 산물임을 강조했다. 사회의 구성원이고 그와 분리 할 수 없음을 말이다.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서 내가 보기에 확장이 아니라 처음부터 위에 내용을 말할려고 했으리라 본다. 역사가 개인의 주관이라는 것도 결국은 사회의 이해와 견해가 들어가 있고 역사는 이것이 반영된 기록이라는 것이다.



3. ‘역사란 무엇인가’ 리뷰 전편 마무리


모두들 알고 있는 1장의 마지막 문장 ‘역사란 역사가와 그의 사실들의 끊임없는 상호작용 과정,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더 많은 내용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보았는데 생각 의외로 추가적인 많은 내용이 있었다.

인상적인 언급이 너무나도 많은 책이였다. 작가의 생각에 대해서 공감하는 부분이 많이 있다. 다시말해 내가 생각하는 방향을 강화해 주는 글귀가 많았다. 다만 이러한 책은 자기 발전에 도움이 덜된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생각에 반대되는 내용의 책을 읽고 생각해 봐야 많은 발전이 있고 반대 의견에 대해 적절히 대처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런 점에서는 약간 아쉬운 책이 아니였나 생각된다. 책을 큰 틀에서 보면 1~4장은 역사란 학문과 역사가가 고려해야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였고 5장은 작가가 생각하는 진보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였나 생각한다. 책의 후반부 6장에는 인상적인 언급이 없었고 마지막 자료철은 개정판을 내기 위해 작성했던 메모들에 관한 내용이였다.

요번 글에서는 1~2장에 대한 인상적인 부분에 대해서 담았다. 원래 한 글에 전부 작성할려고 했으나 내용이 길고 가독성이 너무 나쁠 것 같아서 나눴다. 또한 그것보다 글을 작성하는데 너무 길어서 나눠 작업해야 그나마 가능할 것이라 생각되어 나누웠다.

필자의 심리적인 측면도 고려해 주길 바란다. 이어서 시간이 있다면 “[책 리뷰]② 역사란 무엇인가 – E. H. 카, 리뷰 후편“도 읽어 주길 바란다. 당신의 앞길에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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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리뷰]① 역사란 무엇인가 – E. H. 카, 리뷰 전편” 이후로 작성하는 글이다. 요번에느 1, 2장 이후의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 정리해 보고자 한다. 3장은 역사, 과학 그리고 도덕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된다. 3장이 있어서 독자이자 필자는 나는 이 책이 역사학뿐만 아니라 학문에 대한 E. H. 카의 견해을 볼 수 있다고 이야기 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