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Life Is Strange)’ 개요
이 게임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Life Is Strange)’도 과거에 구매하고 플레이하지 못한 게임이다. 솔직히 언어의 장벽도 있고 텍스트가 많아서 한글 패치가 되어 있지 않으면 느껴지는 감정이 조금 달라질 수 있는 게임이다.
이쯤에서 비슷한 게임들이 생각나기에 언급하고 지나가겠다. 이런 종류의 게임을 선택형 내러티브 어드벤처라고 하는 것 같다. 스토리를 따라가면서 선택을 통해 이야기의 변화를 만드는 게임 말이다.

이전에 리뷰했던 게임 중에서는 플레이스테이션으로 플레이한 ‘[PS4,5게임 리뷰] 비욘드: 투 소울즈(Beyond: Two Souls)‘, ‘[PS4,5게임 리뷰] 헤비 레인(Heavy Rain)‘과 결을 같이하는 작품이다.
유저 한글 패치를 적용하여 플레이했으며 번역 품질은 상당히 좋았다. ‘이 정도까지 번역해 주었다고?’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플레이하면서 발견한 버그는 없었고, 진행에 큰 문제가 되는 부분도 다행히 경험하지 않았다. 이제 본문으로 들어가 보자.
2.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Life Is Strange)’ 본문
2.1. 특징
앞서 언급한 게임들처럼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선택을 통해 이야기의 결과가 달라지는 특징을 가진 게임이다. 다른 선택을 해도 크게 바뀌지 않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인 이야기의 큰 틀까지 달라지지는 않는 것 같다.
초반 이야기는 주인공이 우연한 계기로 일정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을 발견하면서 발생하는 사건들을 다룬다. 특정 사건이 진행되는 동안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스토리 요소뿐만 아니라 게임의 기능적인 측면에서도 정말 인상적인 부분이었다.

이러한 선택형 내러티브 어드벤처는 자유로운 저장 기능이 없다면 선택 이후에 플레이어가 의도하지 않은 결과가 나왔을 때 되돌리기가 매우 번거롭다. 더군다나 자신이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다른 선택을 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에 마음이 뒤숭숭해져 진행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에서는 주인공의 능력을 이용하여 선택 이전으로 시간을 되돌리고, 다른 선택의 결과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이후 자신에게 더 괜찮게 느껴지는 결과를 선택하여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 게임의 기능으로서 정말 인상적이고 좋게 느껴졌다.

기존에 플레이했던 ‘비욘드: 투 소울즈(Beyond: Two Souls)‘와 ‘헤비 레인(Heavy Rain)‘에서는 이미 내린 선택을 되돌리는 것이 정말 쉽지 않았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이런 종류의 게임은 결과가 조금 찝찝하더라도 계속 진행해야 게임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반면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Life Is Strange)’는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 덕분에 선택으로 인한 부담이 상당히 적은 작품이라고 하겠다.
그럼에도 시스템상 장면이 완전히 넘어가면 더 이상 시간을 되돌릴 수 없는 부분도 존재한다. 모든 선택을 언제든 다시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라고 하겠다.

스토리는 구역을 진행하고 하나의 에피소드를 클리어하는 방식으로 이어진다. 전반적인 큰 줄기는 선형적이며 주인공의 선택에 따라 이야기의 곁가지가 달라지는 정도라고 하겠다.
과거에 내린 선택에 따라 이후 각 인물이 주인공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기도 한다. 내부적으로 기록된 선택에 따라 새로운 선택지가 나타나거나 이후의 사건이 조금 다른 결과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모든 선택이 이야기의 큰 줄기를 바꾸는 것은 아니지만, 플레이어가 어떤 선택을 했는지에 따라 인물과 사건을 받아들이는 감정은 달라질 수 있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는 능력과 선택형 내러티브 구조가 자연스럽게 결합되어 있다는 점이 이 게임의 가장 인상적인 특징이다.
2.2. 그래픽 및 사운드
그래픽은 막 화려한 수준은 아니다. 그럼에도 빛의 표현과 이를 활용한 연출은 상당히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요소마다 표현된 세부적인 모습도 놀라움을 주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주인공과 주변 인물도 각자의 개성이 드러나도록 매력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실사에 가까운 그래픽은 아니지만 작품의 분위기와 인물들의 감정을 전달하는 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사운드는 배경과 분위기에 맞는 음악과 효과음으로 구성되어 있다. 학교의 분위기도 잘 살아 있으며 이후 등장하는 기숙사, 폐차장, 음식점과 같은 장소도 각각의 느낌이 자연스럽게 표현되어 있다.
특히 학교 파티에서 들리는 음악과 주변 분위기가 정말 잘 어울리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단순히 배경음만 재생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장소에 실제로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을 만들어 준다.

개인적으로 그래픽에서는 빛을 활용한 표현이 인상적이었고, 사운드에서는 배경의 묘사와 게임의 기능적인 연출이 잘 살아 있었다. 둘 중 하나를 고른다면 그래픽보다는 사운드 쪽이 조금 더 인상적이었다고 하겠다.
2.3. 난이도
난이도는 다행히 공략을 보지 않아도 진행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다만 간혹 주변 사물과 상호작용하거나 퍼즐을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조금 고민하기도 했다. 모든 구간이 막힘없이 매끄럽게 진행되지는 않았으며, 해결 방법을 찾기 위해 생각해야 하는 부분이 간간이 존재했다.
시간을 되돌리는 기능을 적절하게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생각보다 기억력이 필요한 부분도 존재했다. 필자의 경우에는 플레이 장면을 녹화하고 있었기 때문에 과거의 기록을 다시 확인하여 해결한 부분도 있었다.

물론 주인공의 능력을 이용하여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는 부분도 있었다.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을 활용한 참신한 퍼즐도 존재하니 직접 플레이하다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예상하지 못한 해결 방법에 헛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일단 한 번 클리어하고 나면 각 인물의 내부 사정과 누가 실제로 좋은 사람인지 혹은 나쁜 사람인지를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만약 2회차를 진행한다면 처음 영화나 드라마를 다시 보는 것과는 조금 다른 경험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인물과 사건의 진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초반의 행동과 대사가 다르게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난이도에서는 조금의 시행착오가 생길 수 있지만, 인터넷에서 공략을 찾아보지 않아도 충분히 진행할 수 있는 정도라고 하겠다.
2.4. 플레이시간
필자의 총 플레이 시간은 43시간이다. 플레이하다가 멈춰서 밥을 먹거나 잠시 씻었던 시간도 포함되어 있다. 집중해서 플레이한다면 이보다는 조금 적은 시간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선택지를 확인하면서 진행하지는 않았고, 나름대로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온 이야기를 선택하여 계속 진행했다. 최종장에서 이야기의 결과를 다르게 확인한 경우를 제외하면 큰 틀에서는 한 방향으로 쭉 진행하여 마무리했다고 할 수 있다.

오랫동안 묵혀 두었던 게임을 드디어 마무리했지만, 솔직한 심정으로 이번에 마음을 다잡고 플레이하지 않았다면 끝내지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플레이 자체는 내용이 상당히 흥미로웠고 자연스럽게 다음 에피소드로 넘어가게 만드는 힘도 있었다.
그런데 이러한 선택형 내러티브 어드벤처 게임은 선택에 따른 찝찝함 때문에 진행이 석연치 않을 때가 있다. 그럼에도 스토리의 매력은 분명하며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보기는 참 좋은데 직접 플레이하려면 망설여지는 부분이 있다. 스스로 선택한다는 점이 참으로 묘하다.

몰입도는 상당히 높은 게임이다. 다만 중독성의 측면에서는 이 게임을 여러 회차 반복해서 플레이할 생각까지는 엄두가 나지 않는다. 물론 이미 확인한 장면을 빠르게 넘길 수 있어서 2회차에는 플레이어가 선택하지 않았던 부분을 훨씬 빠르게 확인할 수 있기는 하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걸어온 길이 짧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분량이 짧지 않기에 다시 반복하여 내가 진행하지 않은 부분까지 확인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는 측면에서 중독성은 필자에게 조금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한 번의 플레이로 경험할 수 있는 분량은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3.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Life Is Strange)’ 마무리
한 편의 드라마를 플레이어가 선택하는 방향에 따라 세부적인 내용이 조금씩 변화하면서 진행되는 게임이다. 언제나 좋은 결과만 나오는 것은 아니며, 선택으로 인해 걷잡을 수 없는 불행한 결과가 이어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주인공의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을 통해 어느 정도 대처할 수 있다는 부분은 정말 놀랍다고 할 수 있다. 단순한 스토리 설정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선택을 다시 확인하는 게임 기능으로 자연스럽게 연결했다는 점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그래픽은 실사를 추구하기보다는 적당한 선에서 타협한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반면 사운드에는 조금 더 힘이 들어간 것으로 보이며, 전체적으로 정말 한 편의 청춘 드라마를 보았다는 생각이 든다.
추천하겠느냐고 묻는다면 이러한 장르의 게임을 끝까지 마무리하는 데 조금 어려움이 있기는 하지만, 최대한 끝까지 해보겠다는 생각으로 플레이하고 감상하기를 바란다. 개인적으로는 추천하는 편이며 플레이하면서 느끼게 되는 부분이 많은 작품이다.

주인공의 능력을 스스로에게 대입해 보기도 했다. 스토리상 이미 결정된 내용이 있기는 하지만 주인공의 감정을 함께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이야기가 잘 짜여 있었다.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에는 모순적으로 느껴지는 부분도 적지 않지만,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시간을 경험해야 한다는 무게가 전해지는 부분에서 참 좋은 인상을 받았다.
드디어 마무리를 지었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 게임이다. 그래픽이 조금 꺼려지더라도 기회가 된다면 직접 플레이해 보기를 바라는 작품이다. 이상이다.

당신의 앞길에 행운이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