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게임 리뷰] 영주님은 방치중 중세도시 키우기(Hearth and Hamlet) <복잡함은 덜고, 성장하는 재미만 남겼다>


영주님은 방치중 중세도시 키우기(Hearth and Hamlet) – 첫화면
YS GAME REVIEW
YS SCORE
77
점
B등급
게임성 7
서사 6
비주얼 8
사운드 8
플레이 경험 8
몰입감 7.7
개인적인 플레이 경험을 기준으로 산정한 점수입니다.


1. ‘영주님은 방치중 중세도시 키우기(Hearth and Hamlet)’ 개요


가벼워 보이는 게임이라 구매했다. 결론적으로 가벼운 게임은 맞았는데 마지막까지 진행하는 데에는 생각보다 상당한 시간이 들어갔다. 그렇다고 대충 만든 게임이냐고 물어본다면 그것도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오히려 게임이 무엇인가를 조금 고민하게 만드는 독특한 작품이었다. 한국어 제목과 영어 제목이 어딘가 따로 노는 것 같은 독특함도 있다. 제목만 보면 완전히 방치하는 게임인가 싶었는데 실제로는 완전한 방치형 게임은 아니다.

비슷한 게임이라고 하면 다른 영지를 건설하는 게임들이 있겠지만 이번 게임을 일반적인 건설·경영 장르라고 해야 할지는 조금 많이 망설여진다. 그래도 경영이라는 측면은 확실히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영주님은 방치중 중세도시 키우기(Hearth and Hamlet) – 방치형 요소와 중세 도시 경영을 결합한 독특한 게임이다.

한글화는 적절하게 잘되어 있어서 진행하는 데 큰 문제는 없었다. 다만 용어가 통일되지 않은 부분을 하나 발견했는데 플레이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스토리도 나름 존재하고 읽어야 하는 글도 조금 있지만 부담스러울 정도는 아니다. 진행하면서 특별한 버그도 경험하지 않았고 마지막까지 안정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었다. 본문으로 들어가 본다.

2. ‘영주님은 방치중 중세도시 키우기(Hearth and Hamlet)’ 본문


2.1. 특징


한국어 제목을 보면 방치하면서 중세 도시를 키운다는 것이 도대체 어떤 게임인가 하는 호기심을 준다. 제목을 잘 지은 것인가 싶기도 하지만 적어도 필자가 게임을 선택할 때에는 “가볍게 할 수 있는 게임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그래픽은 어딘가에서 많이 본 듯한 과거 RPG 게임의 느낌을 준다. ‘환세취호전’ 같은 류의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데 분명 어디선가 본 것 같으면서도 정확하게 무엇이라고 특정하기는 어려운 그런 느낌이다.


영주님은 방치중 중세도시 키우기(Hearth and Hamlet) – 과거 RPG 게임이 생각나는 친숙한 분위기의 그래픽을 보여준다.

건설·경영 게임을 선형적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게임의 진행은 상당히 선형적이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건설·경영 게임에서 여러 요소를 과감하게 제외하고 필요한 부분만 남겨둔 느낌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남겼느냐고 물어보면 가장 먼저 자원 관리라고 할 수 있겠다. 영지 경영 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와 식량부터 시작해서 진행하면서 석재와 철 같은 자원으로 확장되는 구조이다.

퀘스트가 주어지고 그것을 진행하면서 새로운 요소가 해금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해금된 요소를 이용해 다시 생산 효율을 높이고 더 높은 단계로 발전하는 식으로 게임이 이어진다.


영주님은 방치중 중세도시 키우기(Hearth and Hamlet) – 퀘스트를 진행하면서 새로운 자원과 요소를 하나씩 해금하게 된다.

자원을 채집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이다. 일꾼을 해당 자원에 투입해서 자동으로 채집하게 만드는 방법이 있고 직접 해당 자원의 버튼에 마우스를 올려두는 방법도 있다.

처음에는 계속 클릭해야 자원이 채취되는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마우스를 올려두기만 해도 된다. 정말로 마우스를 올려두고 다른 일을 해도 자원이 계속 쌓이는 방식이다. 이 부분에서는 제목에 들어간 ‘방치중’이라는 표현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

초반에는 게임이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후반으로 갈수록 그런 느낌은 줄어들지만 상호작용할 수 있는 부분 자체가 단순하고 복잡하지 않아서 이것저것 만져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업그레이드가 되고 진행도 이어진다.


영주님은 방치중 중세도시 키우기(Hearth and Hamlet) – 일꾼을 배치하거나 자원 버튼에 마우스를 올려두는 방식으로 자원을 획득할 수 있다.

앞서 이야기한 자원을 이용해 각종 효율을 높여주면 된다. 도시가 커질수록 생산할 수 있는 자원도 늘어나고 같은 시간에 모이는 양도 점점 많아진다.

퀘스트를 진행하면 새로운 요소가 해금되고 그렇게 얻은 것을 바탕으로 다시 한 단계 높은 업그레이드를 진행한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서 처음에는 거의 아무것도 없었던 영지가 점차 중세 도시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전투도 존재하지만 직접 유닛을 조작하는 방식은 아니다. 병력을 마련해 두면 작은 전투 패널에서 적들이 시간에 따라 도착하고 자동으로 전투가 진행된다.


영주님은 방치중 중세도시 키우기(Hearth and Hamlet) – 병력을 준비해 두면 적의 등장에 맞춰 전투가 자동으로 진행된다.

처음에는 3명에 불과했던 인원을 꾸준히 늘리고 도시를 성장시키면서 결국에는 대관식까지 진행하게 되면 하나의 클리어 과정이 마무리된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일반적인 건설·경영 게임에서 ‘건설’이라고 부르는 부분은 상당 부분 제외하고 ‘경영’만 남긴 중세 도시 경영 게임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맞을 것 같다.

일반적인 건설 게임에서는 플레이어가 원하는 위치를 정해서 건물을 배치하지만 이 게임은 건물이 들어갈 위치가 대부분 정해져 있다. 플레이어가 도시의 형태를 직접 설계한다기보다는 이미 만들어진 틀 안에서 자원을 관리하고 정해진 도시를 단계적으로 성장시키는 방식이다.


영주님은 방치중 중세도시 키우기(Hearth and Hamlet) – 자유로운 건설보다는 정해진 구조 안에서 도시와 자원을 성장시키는 경영에 가깝다.

2.2. 그래픽 및 사운드


게임 시스템의 독특함을 넘어 그래픽과 효과 자체는 깔끔하고 나름 인상적이다. 그렇다고 자연스럽고 세밀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그래픽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캐릭터 모션은 솔직히 인디게임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난다.

관절을 이동시키는 방식으로 어느 정도 동작을 만들어 놓았다는 느낌이 있는데 그럼에도 오브젝트의 종류가 다양하고 지형 역시 잘 구성해 두어서 도시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맛은 확실히 존재한다.


영주님은 방치중 중세도시 키우기(Hearth and Hamlet) – 화려한 그래픽은 아니지만 다양한 오브젝트와 도시의 변화는 보는 재미가 있다.

다만 실제로 게임에 집중하기 시작하면 배경에서 움직이는 일꾼이나 건물보다는 대부분 팝업되어 있는 UI와 자원을 보여주는 HUD에 시선이 가게 된다.

결국 화면 어딘가에서 일꾼들이 열심히 움직이고 도시가 발전하고 있음에도 필자의 시선은 시간에 따라 올라가는 숫자로 향했다. 자원이 쌓이는 숫자를 보고 있으면 이상하게 계속 눈이 간다.


영주님은 방치중 중세도시 키우기(Hearth and Hamlet) – 도시의 모습보다 어느새 계속 증가하는 자원 숫자에 시선이 가게 된다.

사운드의 경우에는 나긋나긋한 배경음이 이어지는데 몇 번은 조금 졸음을 불러오는 듯했다. 다행히도 잠깐 다른 일을 한다고 해서 크게 문제가 생기는 게임은 아니었다.

그래서 중간중간 다른 일을 하면서 환기를 하고 다시 돌아오는 식으로 플레이하기도 했다. 어찌 보면 게임의 방치형 성격과는 잘 어울리는 부분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효과음은 자원에 따라 채집할 때 각기 다른 소리가 나며 게임을 진행하면서 특별히 거슬리거나 상황에 맞지 않는 효과음은 느끼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크게 모난 부분 없이 무난하고 깔끔하게 구성되어 있다고 하겠다.


영주님은 방치중 중세도시 키우기(Hearth and Hamlet) – 잔잔한 배경음과 자원별 효과음이 전체적인 게임 분위기에 무난하게 어울린다.

2.3. 난이도


난이도는 필자의 경우 권장 표준(?) 난이도로 진행했다. 상위 난이도가 2개 더 존재했지만 클리어한 입장에서 굳이 난이도를 높여서 다시 플레이하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다.

설명을 보면 난이도가 올라갈수록 자원 소모와 관련된 부담이 커지고 전투에서도 더 많은 병력을 준비해야 하는 것으로 보였다. 결국 도시의 발전 속도가 느려지고 전체 플레이 시간도 더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영주님은 방치중 중세도시 키우기(Hearth and Hamlet) – 필자는 권장 표준 난이도로 진행했으며 전체적으로 큰 어려움 없이 플레이할 수 있었다.

전투에서 패배가 계속 이어지면 인구가 소모되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도시 운영 자체가 어려워지는 상황도 생길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굳이 그런 상황까지 만들어서 확인해 보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다.

가볍게 즐기는 게임인데 스스로를 학대하고 싶지는 않으니까 말이다.

일반적인 난이도로 플레이한 결과 별도의 공략 없이도 마지막까지 진행할 수 있었다. 노가다가 필요한가를 물어본다면 그것도 결국 플레이어 마음이라고 할 수 있겠다.

자원이 안정적으로 모이도록 일꾼과 생산 구조를 세팅해 둔다면 일정 시간 동안 그냥 놔두어도 자원이 계속 쌓인다. 필요한 자원을 빠르게 얻고 싶다면 직접 개입할 수도 있고 느긋하게 기다릴 수도 있기 때문에 크게 어렵다고 느껴지는 부분은 없었다.


영주님은 방치중 중세도시 키우기(Hearth and Hamlet) – 자원 생산을 세팅해 두면 직접 개입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자동으로 자원이 쌓인다.

결론적으로 난이도 자체는 높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판단이나 복잡한 운영을 요구하기보다는 필요한 자원을 준비하고 퀘스트에 맞춰 순서대로 발전시키는 쪽에 가깝다.

2.4. 플레이시간


필자의 총 플레이 시간은 10.4시간이다. 1만 원 이하의 작품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상당히 오래 플레이했다.

솔직히 말하면 그래픽과 사운드, 선택할 수 있는 여러 요소들을 생각했을 때 “이 정도까지 구성해야 1만 원 정도를 받고 판매할 수 있는 것인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생각보다 선택하고 성장시켜야 하는 요소가 많았고 그래픽적인 구성이나 도시가 발전하면서 변화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준비된 이미지와 오브젝트의 양도 꽤 많다고 느껴졌다.


영주님은 방치중 중세도시 키우기(Hearth and Hamlet) – 필자의 총 플레이 시간은 10.4시간이었다.

몰입도를 이야기하면 필자는 게임을 시작한 뒤 사실상 켠김에 끝까지 진행했다. 물론 도중에 잠깐 멈추고 쉬기는 했다.

그럼에도 전체적으로 몰입은 상당히 잘되는 편이었다. 난이도가 높은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거의 없었고 쉬엄쉬엄 도시가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었다.

특히 처음보다 자원이 훨씬 빠르게 모이기 시작할 때 나름의 성취감이 있다. 생산량을 늘리고 효율을 올렸다는 것이 화면의 숫자로 바로 확인되기 때문에 단순하지만 확실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영주님은 방치중 중세도시 키우기(Hearth and Hamlet) – 도시와 생산 효율이 성장하면서 자원이 빠르게 쌓이는 모습에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

중독성 측면에서는 조금 다르게 느껴졌다. 한 번 시작한 게임을 끝까지 진행하게 만드는 힘은 있었지만 이미 클리어한 뒤 다시 처음부터 플레이하라고 한다면 솔직히 쉽지 않을 것 같다.

다른 맵에서 새로운 콘텐츠를 즐기거나 전혀 다른 방식으로 도시를 운영하는 구조는 아니기 때문이다. 별도의 새로운 서사가 준비되어 있는 것도 아닌 것으로 보여서 개인적으로는 한 번 클리어한 뒤 마무리하면 충분한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이 게임의 장점은 반복 플레이보다는 하나의 도시가 처음부터 끝까지 성장하는 과정을 부담 없이 경험하는 데 있다고 본다.

3. ‘영주님은 방치중 중세도시 키우기(Hearth and Hamlet)’ 마무리


가볍게 시작해서 가볍게 마무리할 수 있는 스낵 같은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굳이 난이도를 높여서 스스로를 학대하고 싶지는 않았는데 클리어하고 나서 생각해 보면 그 선택이 맞았던 것 같다.

자원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서 클리어 속도는 달라질 수 있겠지만 필자는 비교적 느긋하게 플레이했다.

그럼에도 무역을 이용해서 최대한 자원의 효율을 높여보려고 했다. 실제로 얼마나 효율적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영주님은 방치중 중세도시 키우기(Hearth and Hamlet) – 처음에는 텐트도 없던 지역이 점차 제대로 된 중세 도시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처음에는 텐트조차 제대로 없었던 지역에 점차 건물이 늘어나고 성벽이 생기고 대학이 들어서며 마지막에는 성까지 완성된다.

확실히 성장시키는 맛이 존재하고 자원을 관리하는 영역도 분명히 존재한다. 일반적인 건설·경영 게임에서 복잡한 요소들을 상당 부분 덜어내고 필요한 부분만 잘 줄여서 가볍게 만든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플레이어가 자유롭게 무엇인가를 설계한다기보다는 개발자가 만들어 둔 틀과 유도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는 구성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이게 끝인가?”, “이것을 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필자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영주님은 방치중 중세도시 키우기(Hearth and Hamlet) – 복잡한 건설 요소를 덜어내고 자원 관리와 도시 성장에 집중한 구성이다.

후반부로 갈수록 반복이 늘어나면서 지루함이 생길 수도 있겠지만 필자의 경우에는 그 느낌이 크게 쌓이기 전에 게임이 끝났다. 그래서 오히려 적당한 시점에 마무리된다는 생각도 들었다.

조금 더 복잡하고 알찬 중세 영지 경영 게임을 찾는다면 과거에 리뷰했던 ‘[PC게임 리뷰] 놀랜드(Norland)‘를 언급하고 싶다.

반대로 복잡한 운영보다는 자원이 쌓이고 도시가 단계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가볍게 즐기고 싶다면 ‘영주님은 방치중 중세도시 키우기(Hearth and Hamlet)’도 충분히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영주님은 방치중 중세도시 키우기(Hearth and Hamlet) – 복잡함을 덜어내고 중세 도시가 성장하는 과정을 가볍게 즐기는 데 초점을 맞춘 게임이었다.

이상이다.

당신의 앞길에 행운이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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