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갓 오브 워(God of War)’ 개요
리뷰를 하려고 했지만 과거에 플레이했던 게임이라 자료가 부족해 리뷰를 미뤄두고 있었던 작품이다. 특히 PS 게임은 스크린샷을 따로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보니 PC 게임보다 한 단계 더 번거로운 측면이 있다.
그러다가 일단은 다시 해보자는 심정으로 플레이 기록을 남길 생각으로 게임을 시작했다. 기존 세이브 데이터가 남아 있어서 새 게임+로 진행했다. 기록을 확인해 보니 2019년에 시작해서 2020년에 마무리했던 게임이었다.

아무튼 ‘갓 오브 워(God of War)’는 액션 RPG이다. 개인적으로는 콘솔 플랫폼에 가장 잘 어울리는 장르가 액션 RPG라고 생각한다. 다른 장르들도 플레이는 가능하지만 패드 조작으로는 액션 RPG가 가장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아틀리에 시리즈(Atelier Series)’ 같은 턴제 RPG도 좋아하지만 필드 이동이나 탐험은 결국 액션 RPG와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콘솔 게임의 주류 장르가 된 이유도 이해가 된다.
버그는 플레이하면서 거의 겪지 못했다. 한글화도 상당히 잘 되어 있는 편이다. 다만 북유럽 신화를 배경으로 하다 보니 처음에는 등장하는 용어나 인물 이름에 적응하는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
2. ‘갓 오브 워(God of War)’ 본문
2.1. 특징
눈에 보이는 가장 큰 특징은 액션 RPG라는 점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스토리가 있다. 최근에는 오픈월드 게임이 워낙 많아졌지만 개인적으로는 지금도 왜 당시 오픈월드가 그렇게 중요한 홍보 요소였는지 잘 모르겠다.
물론 자유로운 탐험은 장점이지만 스토리 집중도를 떨어뜨리는 경우도 많다. 수집 요소나 사이드 콘텐츠가 진행 흐름을 늦추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갓 오브 워’ 역시 약간의 오픈월드 성향은 있지만 비교적 중심 스토리에 집중하는 편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간단하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고, 생전에 남긴 유언에 따라 가장 높은 산에 유해를 뿌리기 위해 아버지와 아들이 여행을 떠난다. 글로만 적으면 상당히 단순한 줄거리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 플레이를 해보면 이 단순한 여정 속에서 크레토스와 아트레우스의 관계가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다. 연출과 대화가 상당히 좋다. 스토리의 개연성보다도 관계성 자체를 보는 맛이 있는 작품이다.

전투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화려한 보스전을 제외하면 무난하게 진행이 가능하다. 물론 커맨드를 숙지하고 다양한 기술을 활용하면 훨씬 멋진 전투가 가능하지만 필자는 손에 익은 기술만 반복해서 사용하며 플레이했다.
그래도 전투 자체가 워낙 타격감이 좋아서 크게 문제는 없었다. 도끼를 던지고 다시 손으로 회수하는 액션은 지금 봐도 상당히 인상적이다.
성장 요소도 다양하다. 장비에 따라 레벨이 결정되며 좋은 장비를 착용하면 자연스럽게 전투력이 올라간다. 장비마다 옵션이 다르고 조합에 따라서 플레이 스타일도 조금씩 달라진다.
강화 시스템도 존재하며 룬을 장착해 추가 능력이나 스탯을 얻을 수 있다. 스토리 외에도 플레이어를 붙잡아 두는 성장 요소들이 상당히 많은 게임이다.
2.2. 그래픽 및 사운드
이제는 상당한 시간이 지난 게임이지만 지금 플레이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는 그래픽을 보여준다. 솔직히 최근 출시작들과 비교해도 크게 밀린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자료를 모으면서 플레이하다 보니 좋은 헤드폰 환경에서 즐기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사운드의 웅장함은 충분히 느껴졌다. 전투 효과음과 배경음악 모두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시네마틱 영상과 실제 게임 화면의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이다. 연출 장면과 플레이 장면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덕분에 영화를 감상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캐릭터의 디테일, 배경 표현, 파티클 효과까지 상당한 수준이다. 다만 로딩을 숨기기 위한 일부 이동 구간은 후반부로 갈수록 약간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스토리에 집중하며 플레이한다면 영화 한 편을 보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오히려 분량을 생각하면 영화보다는 드라마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2.3. 난이도
난이도는 선택이 가능하다. 스토리만 즐기는 모드부터 죽음의 모드까지 존재한다. 필자는 일반적으로 추천되는 난이도로 플레이했다.
스토리를 끝까지 즐기는 것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본편 스토리만 따라간다면 상당히 잘 만들어진 액션 RPG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문제는 추가 콘텐츠다. ‘무스펠하임(Muspelheim)’과 ‘니플하임(Niflheim)’ 같은 지역부터 난이도가 올라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진짜 어려운 콘텐츠는 발키리 보스전이다. 적당히 장비를 갖추고 무작정 밀어붙이는 방식으로도 대부분의 발키리는 잡을 수 있었지만 마지막 보스급 발키리는 이야기가 달랐다.

패턴 학습이 필요했고, 솔직히 거기서 체력이 아니라 플레이어의 의욕이 먼저 소모되기 시작했다. 결국 최종 발키리는 남겨둔 채 게임을 마무리했다. 쉽지 않았다.
2.4. 플레이시간
플레이 시간은 정확하게 기록하지 못했지만 적지 않은 시간을 투자했다. 예전에는 스토리만 보고 마무리했기 때문에 좀 더 빨리 끝났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번에는 추가 콘텐츠도 진행하면서 느낀 점이 있었다. 앞으로는 정말 하고 싶은 게임이 많기 때문에 스토리와 스스로 즐기는 범위까지만 플레이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다.

리뷰를 위해 억지로 모든 콘텐츠를 클리어할 필요는 없다는 것도 배웠다. 즐기는 게임이 아니라 숙제가 되어버리면 결국 게임을 하는 건지 일을 하는 건지 의심이 들기 시작한다.
몰입감은 상당히 높다. 그래픽과 사운드 그리고 스토리의 조합이 훌륭하기 때문이다. 다만 지나갈 수 없는 장소나 나중에 해금되는 요소들이 초반부터 눈에 보이는 것은 약간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로 느껴졌다.

중독성은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다를 것 같다. 장비를 수집하고 더 강해지는 과정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상당히 오래 즐길 수 있다.
반면 필자에게는 니플하임 콘텐츠가 다소 피로하게 다가왔다. 안개 게이지를 관리하면서 반복적으로 재료를 파밍해야 하는 구조인데 압박감이 상당했다.
결국 강화 재료를 얻기 위해 같은 구간을 반복하는 구조가 솔직히 좋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새 게임+로 다시 플레이하면서도 기억은 나는데 왜 이랬는지 가물가물한 묘한 기분으로 플레이했다.
지금 다시 물어본다면 추가 엔드 콘텐츠는 솔직히 지쳤다. 못 마무리한 것도 있고 다른 게임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 강하다.
3. ‘갓 오브 워(God of War)’ 마무리
개인적으로 ‘갓 오브 워(God of War)’는 본편 스토리 콘텐츠만 평가한다면 거의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주고 싶은 게임이다. 오히려 본편만 따라가면 생각보다 짧다고 느껴질 정도로 구성의 밀도가 높다.
그래픽, 사운드, 스토리, 전투 모두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게임을 플레이한다면 굳이 모든 추가 콘텐츠를 클리어하지 않아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반대로 도전적인 콘텐츠를 좋아하고 패턴을 익혀 공략하는 재미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발키리 콘텐츠도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정말 재미있게 플레이했다. 그리고 스토리의 마무리는 자연스럽게 후속작을 기대하게 만든다. 기회가 된다면 후속작인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God of War Ragnarök)’도 플레이할 생각이다.
이 리뷰를 작성하는 시점에도 플레이하고 싶은 게임은 차고 넘친다. 그래서 더더욱 본인이 즐길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게임을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상이다.
당신의 앞길에 행운이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